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오히려 금리인상 속도 부담감이 완화된 가운데 연준이 일정부분 자산 버블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16일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전망 서베이를 의미하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추가로 2차례, 내년에는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성명문 문구가 특별히 매파적이지 않고, 자산매각에 대해서는 특별히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 순응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완만한 금리인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일정부분 자산버블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달러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완만한 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그동안 통화적 요인에 의해 눌려 있던 유가, 원자재 가격의 반등,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며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기 우호적인 환경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서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보다 대외 글로벌 경기 여건에 더욱 영향을 받고,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부담감은 완화된 가운데 여전히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업종별로는 그동안 잠시 주춤했던 소재ㆍ산업재의 반등과 더불어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