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16일 조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진척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16일 오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선 정국과 관련한 여러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정 전 의장과 탈당 뒤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전 대표가 그간 개헌 필요성을 역설해온 만큼, 대선주자인 정 이사장과 남 지사 등과 개헌을 주요 의제로 삼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출마설이 나오는 김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분권형 개헌을 강조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구상 중이다. 이에 따라 정 이사장, 남 지사 등에 합류 의사를 타진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경선 룰, 경선 일정을 놓고 잇단 갈등을 빚고 있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참석 여부 역시 관심거리다. 이 모임엔 당초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이유를 들어 불참키로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연정 토론을 벌이기 전에 만나서 개헌 논의를 중점적으로 나누자는 취지의 모임으로 안다” 며 “손 의장까지 함께 한다면 김 전 대표의 구상처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외곽의 ‘반패권-개혁세력’의 연대 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