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CJ, ‘최순실’발 검찰 수사 앞두고 ‘이건희 동영상 의혹’ 압색까지

입력 2017-03-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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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향방에 이재현 회장 복귀 시점 연기 관측

CJ그룹이 ‘첩첩산중(疊疊山中)’에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예고된 가운데 ‘이건희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칼을 빼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이재현 회장의 복귀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CJ그룹은 검찰이 이날 오후 마포구 상암동 CJ헬로비전과 중구 쌍림동의 CJ제일제당, 서소문동 CJ대한통운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개인 업무일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에 CJ 측이 회사 차원에서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들에게 이 회장의 모습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앞서 지난달 25일 CJ그룹 계열사 부장 출신 S씨를 구속하고 경위와 배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회사에서 채권회수 업무 등을 맡았던 S씨는 구속된 이후 사직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해당 동영상이 촬영된 시점이다.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됐다. 선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 회장과 큰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사이의 분쟁이 본격화하던 때와 겹친다.

이와 관련 CJ 측은 ‘배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번 검찰 압수수색 역시 그룹을 표적으로 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동영상 판매 일당이 보내온 메일을 받은 직원과 메일 진위를 확인차 일당과 접촉한 직원, 이 건과 무관하게 그들과 접촉한 직원 등 개인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며 “그룹과 무관하다는 점이 검찰 조사로 명명백백히 드러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이번 압수수색과 별개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1월 문화창조융합벨트(K컬쳐밸리) 사업에 1조4000억 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문화창조 사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한 것이 이재현 회장 사면에 대한 대가성이라는 의혹이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신병 치료차 미국에 가 있다.

이에 검찰의 수사가 재개되면 이 회장의 경영 복귀도 상반기 예정된 이 회장의 귀국과 경영 복귀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재계의 관측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 측이) 검찰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차라리 신병 치료를 이유로 외국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란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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