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의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시험이 국내 임상2b상 투여가 완료됐다.
텔콘은 관계사 비보존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VVZ-149에
대한 임상 2b상 시험 중 국내 임상 2b상이 투여가 종료돼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종료를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텔콘 관계자는 “세브란스 병원 암병원의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진행된 임상 2b상 시험이 지난해 6월 환자 투여를 개시한 이래로 지난 2월 마지막 환자에 대한 투여를 완료했다”며 “그 동안 24시간 이내에 식약처 및 윤리위원회 보고를 요하는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으며 기존 시험에서 관찰된 경증의 이상반응 외에 별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데이터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약 2개월 후에는 맹검이 해제돼 결과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비보존은 2008년 설립된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신개념의 다중-표적 치료제를 발굴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해 설립 1년여 만에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후보물질인 VVZ-149를 발굴했다.
VVZ-149는 가장 강력한 진통제인 마약성 진통제에 필적하는 효능이 동물실험에서 입증됐으며, 임상 2a상에서 마약상 진통제의 사용량을 유의미하게 줄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마약성 진통제가 제어하지 못하는 중증의 통증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성인과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에서는 매우 경미한 부작용만 소수에서 관찰돼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남이 밝혀졌고,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두 건의 임상 2a상에서도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이두현 비보존 박사는 “이번에 종료된 임상 2b상 시험에서는 수술 중간부터 마취상태에서 시험약을 투여함으로써, 안전성에 있어서 마취제와 약물간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마취에서 깨어난 후에 시험약을 투여했던 기존의 임상 2a상과 부작용 프로파일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어 마취제와 상호작용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수술 시작과 동시에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수술 후 통증을 제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평가되며,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날 때 대부분의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을 낮추어 줄 수 있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 수술실에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가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텔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술 후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중 다량의 마약성 진통제가 투여됨에도 대부분의 수술 후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처음 한두 시간 동안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임상의는 다시 과량의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 투여해 통증을 제어하려고 시도하지만 장시간 통증이 제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장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도 수술 후 통증을 제어하는데 한계를 지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텔콘은 7일 비보존의 지분을 보유한 케이피엠테크 추가지분 등 170만6740주(14.4%)를 취득해 지분율을 30.87%로 높였다. 경영권 안정화를 통한 비보존, 엠마우스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에서다.
텔콘은 케이피엠테크 지분 96만6000주(8.7%)와 새롭게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텔콘은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케이피엠테크가 비보존 지분 177만7116주(18.05%), 엠마우스, 텔콘제약, 중원제약 등 주요 바이오 기업의 주요주주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케이피엠테크에 대한 지배력 강화 목적과 각 바이오 기업들로의 지배력 확대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