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3포인트(0.33%) 하락한 2만855.7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41포인트(0.23%) 내린 2362.98을, 나스닥지수는 3.62포인트(0.06%) 오른 5837.55를 각각 기록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국제유가 급락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집계한 지난 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29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18만7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민간고용은 지난 2014년 4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월 수치도 종전 24만6000명에서 26만1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이 오는 14~15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시카고 연설에서 “경제지표가 우리의 예상과 부합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초점은 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2월 고용보고서에 맞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19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월의 4.8%에서 4.7%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트 호건 분더리히증권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 증시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며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82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전망인 20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5.4% 급락한 배럴당 50.28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5.0% 빠진 배럴당 53.11달러로,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S&P500에너지업종지수도 2.5% 급락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이 0.3%, 정보서비스는 0.1% 각각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세금서비스업체 H&R블록은 실적 호조에 주가가 15% 폭등했다. 딕스스포팅굿즈는 자사 브랜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3% 올랐다. 반면 베라브래들리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0.5% 하락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