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은 천연물신약 ‘시네츄라시럽’의 미국 라이선스계약 해지를 그래비티바이오(Gravity Bio)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안국약품은 지난 2013년 6월 그래비티바이오와 시네츄라의 현지 제품 개발 및 임상시험을 맡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FDA 승인시 400만달러, 유럽 EMEA 승인시 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안국약품 측은 "계약 당시 2015년 6월까지 임상시험에 진입키로 약속했지만 최근까지 임상시험 진행이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기존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개발 및 새로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국약품은 지난 2012년 중국 제약사와 시네츄라의 수출을 합의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시네츄라는 생약 성분인 황련과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만든 천연물신약이다. 안국약품이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해 지난 2011년 발매했다. 국내에서는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이란에 시네츄라를 발매했고 현지 파트너사인 쿠산(Koushan)과 함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쿠웨이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여개국가에 시네츄라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기존 계약 체결국가인 중동과 중남미 시장은 현재 제품 발매 완료 또는 허가 및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면서 “동남아시아시장도 베트남을 거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