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등에 있어 정책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은행장들은 3일 한국은행이 개최한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도가 여전히 높다며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은행장들은 “최근 미국 신정부의 정책방향 및 연준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67억 원을 사들이며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은행장들은 향후 글로벌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오를 경우 다중채무자, 한계가구 등 상환불능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금융부문에서의 디지털 혁신이 기존 금융기관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수 있겠으나,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개방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 은행장, 이경섭 농협 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 은행장, 박종복 SC제일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