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센트(0.3%) 하락한 배럴당 53.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센트(0.32%) 떨어진 배럴당 56.3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사상 최고의 주간 원유 재고를 발표하면서 하락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50만 배럴 증가해 5억202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주 연속 증가한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적게 증가해 유가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S&P글로벌플랫츠와 미국석유협회(API)는 210만 배럴 증가를 전망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걸프만 해안에서 원유 정제가 활발한 것에 비해서는 원유 재고가 적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플랫츠의 안토니 스타키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현재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은 유가가 어느 방향으로든 좁은 범위를 벗어날 계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과 비OPEC 회원이 감산을 확대하고 미국도 몇 개월 내에 감산에 동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