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네이버 지식인에서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달아왔던 조광현(82)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선언해,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전 치과의자이자 네이버 ‘지식인’에서 핫바할배 혹은 태앙신 할아버지로 불렸던 조광현씨는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든 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더이상 활동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치과대학 출신인 조광현씨는 1995년까지 개인 병원을 운영한 이력이 있으며, 1998년부터 개인 SNS을 시작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했다.
그가 ‘핫배할배’로 불리게 된 사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 2010년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 한 네티즌이 핫바에 비유해 올린 19금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달며 별명을 얻게 됐다. 이후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그는 개인방송 전문채널인 ‘아프리카TV’에서 코미디언 작가로 활동해달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조광현씨는 2014년 한차례 은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02년 경부터 지식인 답글을 다는 일을 시작했고, 4년간 아내의 간병을 하면서도 지식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하여 답변을 해왔다”라며 “그러나 20년째 앓고 있는 당뇨병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고, 게다가 내 답글에 마구 욕을 해대는 사람들도 있어 별다른 보람을 느끼지 못 하겠다”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한편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네이버가 감사패라도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닌가(hwon****)”, “우주신 조광현 할아버지 네이버 지식인 그동안 채택된 글만 18,000여 건이라던데(kimp*****)”,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셔야 돼요(mooo****)”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