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서울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인 공실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상업용 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시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각각 7.7%와 2.64%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각각 10.66%와 5.21%로, 서울이 가장 낮았다.
이 기간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전라북도로, 19.81%에 달했다. 소규모 상가는 대전광역시의 공실률이 12.11%로 가장 높았다. 서울과 비교했을 때 비율 차이가 중대형은 2.5배(7.7%→19.81%), 소규모는 6배(2.64%→12.11%)에 달한다. 즉 전라북도와 대전광역시의 공실률이 서울보다 2.5~6배 높은 셈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투자 금액에 있어서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이 공실률인 만큼 서울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합한 곳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주택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여전히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수요 탓에 서울에서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규모 부지 확보난으로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워지면서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도 큰 규모보다는 단지 규모가 작게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상업시설이 지난 17일 홍보관을 열고 분양 중이다. 오는 7월 입주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단지 내 상가로 재개발 아파트인 만큼 조합원 분을 제외하고 87개 점포가 공급된다.
광진구에서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단지 내 상업시설이 공급된다. 조합원 분을 제외한 19개 점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오피스텔의 상업시설인 ‘마르쉐도르 960’이 분양된다.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라테라스 청담’이 3월 분양에 나선다. 청담동에서 드문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 입지다. 지상 9층 규모로 88가구만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