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전기요금 개편 이후에도 전기사용량은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평년 대비 온화한 날씨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에너지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가 주택용 누진제 개편를 6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1월 주택용 전기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기사용량은 59억8000만k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00만kWh(0.5%) 증가한 정도다.
구간별 사용가구 비중도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올해 1월 기온이 전년 동기와 평년에 비해 높았던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1월 평균 기온은 0.1°C로 지난해 1월 평균(-0.9°C)과 평년(-1°C)보다 0.9∼1°C가량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우태희 차관은 “겨울철 남은 기간 동안 수요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여름철에도 정확한 수요예측 등을 통해 전력수급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은 지난달 23일 강추위(-8.9°C)로 가장 높은 수요(8366만kW)를 기록한 이후 수요가 점차 감소(7800만kW 내외)해 20% 이상 예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가스는 지난달 24일 일간 최대 사용량(17만 톤)을 기록한 이후 수요가 점차 감소, 안전재고 수준(저장탱크 운영용량의 30%)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온화한 날씨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연탄소비가 57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