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구도심인 처인구 김장량동 일대의 주택시장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용인시 구도심에 위치한 김장량동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조성된 수지, 동백, 죽전 등의 지역에 비해 주거여건이 열악해 그동안 수요자들에게 소외됐던 곳이다. 그러나 용인시 ‘2020도시기본계획(안)’에 따라 구도심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촌 개발이 예정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 용인 김장량동 일대의 구도심 개발지역에 대해 알아본다.
◆2010년까지 30만 5000㎡ 주거지역 재탄생
용인시는 2010년까지 용인1~10구역 기흥2구역 삼가1ㆍ2구역 모현1구역 등 17개 구역 57만 8000여㎡을 재정비지구로 지정해 개발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중 용인 구시가지인 처인구청 일대에는 총 10개(용인1~10구역)의 정비구역들이 몰려있어 눈길을 끈다.
이 지역은 2020년까지 행정 상업 업무 문화 휴양 중심의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구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금학천은 친수공간과 걷고 싶은 거리가 조성되고 처인구청 일대의 재래시장과 상가들은 역세권과 연계된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구도심 주변으로 대학문화공간과 종합체육단지 및 체육공원 행정타운과 연계된 시민공원 등도 들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2009년 포곡~수원간 경전철 공설운동장역 용인역 명지대역 등이 구시가지 내 개통되고 영동고속도로 용인IC와 용인고속터미널간 45번 국도도 2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된다. 또 구도심 서쪽 역삼동에는 2020년까지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용인 구도심에 있는 10개 정비구역(용인1~10구역)들은 경전철 용인역 공설운동장역 등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영동고속도로 용인IC를 이용해 서울까지 5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여기에 함박산 석정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다. 용인시청 처인구청 용인세브란스병원 시외버스터미널 용인종합운동장 등 기존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역북초 용신중 용인초ㆍ중ㆍ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준주거지역 용인 8구역 인기
용인 구도심 10개의 정비구역(30만 5000㎡)들은 주택재개발구역인 용인3~8구역과 주택재건축구역인 용인1ㆍ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하는 용인9ㆍ10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용인1구역은 이미 금호건설(7개 동 484가구)이 착공에 들어가고 있으며 용인5ㆍ7ㆍ8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밖에 나머지 6개 구역은 구역지정만 받은 상태다.
용인 구도심에 있는 정비구역들 중 8구역은 사업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8구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용적률 300%을 적용 받은데다 구역규모도 5만 1400㎡로 가장 넓기 때문이다. 구도심 내 같은 재개발지인 5ㆍ7구역은 1ㆍ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경기도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에 따라 최대 230%(1종 2종 200%)까지 적용된다.
처인구청 남쪽에 자리잡은 8구역은 낡은 단독주택들과 다세대ㆍ다가구 연립들로 구성됐다. 국도 42번과 45번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고 용인시외버스터미널이 구역 맞은편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현재 8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로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내정돼 있다. 김장량동 중앙로 송병선 대표는 “8구역의 조합원수는 440가구 정도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500~600가구 정도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8구역 예상분양가는 용인1구역 금호어울림 105㎡의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834만 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3.3㎡당 800만~900만 원 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 구역은 33㎡ 이상의 지분만 가지고 있으면 99㎡대의 아파트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인근 부동산들은 예측하고 있다.
사업성이 좋은 만큼 8구역의 지분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지지분 33㎡ 안팎의 빌라는 3.3㎡당 1000만~1500만 원 선 130㎡ 이상의 단독주택인 경우 3.3㎡당 600만~1000만 원 선이다.
이밖에 같은 재개발 구역인 5구역은 대지지분 33㎡ 안팎의 빌라가 3.3㎡당 900만~1000만 원 선 7구역의 경우 3.3㎡당 800만~900만 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