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車보험료 또 오르나

입력 2017-02-14 08:20 수정 2017-02-14 14: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음 달부터 자동차사고 피해자가 받는 사망 위자료가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실적 악화에 허덕이는 중소형사들의 보험료 인상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 신규ㆍ갱신 가입 가입자들은 사망ㆍ후유장애 위자료, 장례비 등 대인배상보험금 증가에 따라 1% 안팎 오른 보험료를 내야 한다. 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사망위자료는 기존 4500만 원(19세 이상 ~ 60세 미만)에서 8000만 원(60세 미만)으로, 장례비는 1인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인상된다.

금융당국은 대형사는 1% 미만, 중소형사는 1% 이상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사들은 들어오는 보험료 수입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인배상보험금 증가로 지출액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지급한 보험금 비율)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1%를 웃도는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악화일로 상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롯데손보(1.9% ↓), MG손보(36.8% ↓), 악사손보(0.95% ↓) 흥국화재(9.42% ↓) 등 하위 4개사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쪼그라들었다. ‘빅4’(삼성ㆍ현대ㆍ동부ㆍKB), 메리츠화재, 한화손보가 같은 기간 매출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손해율도 지난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롯데손보는 100.8%, MG손보 96.8%, 흥국화재(11월 누적) 95.9%, 악사손보는 약 90%다. 손익 분기점인 적정 손해율(77~78%)보다 최대 20%포인트 이상 높다.

대형사들은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만큼 인상 요인들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손해율은 80.9%, 현대해상 82%, 동부화재 81.6%, KB손보 81.9%, 메리츠화재는 84.1%다.

적정 손해율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2.7% 보험료를 인하할 정도로, 사업비까지 감안하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중소형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적 있다. MG손보는 지난해 8월 6.3%, 악사손보는 지난해 10월 0.5%, 흥국화재는 지난해 11월 1.9%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인배상금액 현실화로 업계 평균 1% 안팎 오를 테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손해율이 양호한 대형사는 1% 미만, 손해율이 좋지 않은 중소형사들은 1% 이상 보험료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71,000
    • +3.09%
    • 이더리움
    • 4,548,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621,500
    • +5.61%
    • 리플
    • 1,000
    • +6.04%
    • 솔라나
    • 314,900
    • +6.67%
    • 에이다
    • 815
    • +7.24%
    • 이오스
    • 783
    • +1.95%
    • 트론
    • 257
    • +2.39%
    • 스텔라루멘
    • 178
    • +1.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950
    • +18.42%
    • 체인링크
    • 19,130
    • +0.21%
    • 샌드박스
    • 405
    • +2.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