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12대 신산업 분야 중 하나인 로봇 산업에 대한 표준화 추진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해 로봇 분야 표준화를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국표원은 로봇산업의 표준화 역량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한국로봇산업협회를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해 업계와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KS 개발과 국제표준에 대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표원은 로봇 국제표준화기구(ISO/TC299) 작업반 회의를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용어(WG1), 개인지원로봇 안전(WG2), 서비스로봇(WG4), 서비스로봇 모듈화(WG6) 등 4개 작업반에 24개국 100여명이 참석한다.
서비스로봇은 산업용로봇을 제외한 청소로봇, 안내로봇, 교육로봇, 의료로봇 등으로 세계 시장규모가 2014년 기준 60억 달러 규모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분야로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노력이 치열해 지고 있다.
서비스로봇 매출은 2015년 기준 6275억 원(수출 1046억 원)으로, 2014년 대비 25% 증가했다.
한국은 서비스로봇, 용어 등 2개 작업반 의장을 수임하고 서비스로봇 모듈화 작업반 공동의장도 수행해 회의를 주도한다.
이번 회의에는 독일 지멘스, 미국 아이로봇, 일본 도요타 등 유명 로봇 제조사와 한국의 유진로봇, 로봇테크 등도 참여해 기술표준을 논의한다.
서비스로봇의 경로별 주행성능, 위치 정확도, 장애물 탐지ㆍ회피 등을 포함한 주행 성능 표준안 등 총 6건의 표준안에 대해 논의한다.
용어 작업반에서는 이동 로봇ㆍ이동성에 관련된 용어 정의 등을 논의하고, 서비스로봇 작업반에서는 이동 성능에 대한 실험 결과와 각국 의견 등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인 표준안 작성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로봇분야 ISO 표준 중 한국이 제안한 바퀴 달린 이동형 로봇의 성능기준과 시험방법 등 3건이 발간됐고, 이동 로봇 용어 등 2건은 개발 중이며 이번에 서비스로봇 조작성능, 서비스로봇 모듈화 등 2건이 신규표준안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국표원은 “우리 기술이 반영된 국제표준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서비스로봇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