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센트(0.3%) 상승한 배럴당 52.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센트(0.1%) 오른 배럴당 55.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38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재고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S&P글로벌플랫츠의 애널리스트들은 250만 배럴 상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석유협회(API)가 전날 내놓은 전망치(1420만 배럴)보다는 밑돌았다. 전주에 매우 증가했던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6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S&P글로벌플래츠의 안토니 스타키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입이 급증하면서 일일 비축량이 900만 배럴을 넘어섰고, 이것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주간 원유 재고를 기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로부터 수입을 계속 늘리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지난 몇 달간 감산을 시행한 것이 유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