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매체 산케이, 개봉도 안한 한국 영화 ‘군함도’ 비판 “거짓 폭로다”

입력 2017-02-0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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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군함도)
(출처= 군함도)

산케이신문이 일제 강제징용 현장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이 배경인 한국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에 대해 거짓 폭로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극우 성향의 일본 대표 매체다.

8일 산케이는 8일 1면 머리기사로 '한국 군함도는 지옥도…탄광에 강제징용의 소년 날조 영화·그림책으로' 제하의 기사로 영화 '군함도'를 비판했다.

'군함도'는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 담은 영화로, 오는 7월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이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산케이는 이에 군함도를 지옥도로 묘사한 영화 '군함도'의 선전 문구를 비롯해 좁은 공간에서 채굴 작업을 하는 한반도 출신 소년들과 가스 폭발 위기에 처하면서도 작업을 하는 징용자들의 모습을 담은 예고편 등을 보도했다.

산케이는 기사를 통해 "한국이 관민을 동원해 하시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했는데, 영화는 그 운동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시마 출신자들이 "거짓 폭로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있었던) 아우슈비츠와는 다르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태평양)전쟁 때 일본 탄광에 조선인 소년 광부가 없었다는 것은 관계자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다"는 귀화한 한국계 일본인 정대균 수도대학 도쿄 명예교수의 발언을 전하면서 그림책 '군함도-부끄러운 세계문화유산'의 내용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산케이의 주장과 달리 사료에 따르면 하시마 탄광에는 400~600명의 조선인이 끌려갔고 질병, 익사, 탄광 사고 등으로 숨진 사람만 12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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