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에 따르면 KTL은 삼성전자와는 별도로 진행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고 조사를 최근 마쳤으며 지난 21일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 최종 보고서를 넘겼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23일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도 이번 주 말이나 2월 초에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다만 발표 내용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단해서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KTL은 지난해 국책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고 약 3개월간 국내에서 발화가 보고된 갤럭시노트7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비파괴·파괴 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실험을 시행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 자문단과 함께 12차례 회의를 열어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주 중 열리는 제품사고조사협의회 회의에서 막바지 점검을 한 뒤 발표 여부와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의 발표는 사고 원인보다는 앞으로의 대책에 더욱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발화사고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삼성SDI의 경우 배터리 우측 코너 눌림 현상과 얇은 분리막이, 중국 ATL 배터리는 비정상적인 돌기와 절연테이프 미부착, 얇은 분리막 조합이 결함으로 나타났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배터리 안전성 검사와 다중 안전장치 도입 등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적용될 배터리 안전 관리에 대한 개선책을 주요하게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배터리 생산·설치·충전 등을 아우르는 안전성 제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민간 전문가들과 리콜(결함보상) 등 제품안전 제도를 전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종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미숙하게 리콜을 승인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후속 대책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민간자문단 회의를 매달 개최하고 8월까지 운영한 뒤 제품안전기본법 개정 방안 등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