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한전기술에 대해 원전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손실 33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가나 화력발전소 공사대금 청구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465억원의 추가 영업비용이 발생한다"라고 분석했다.
2017년 매출액은 4694억원,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실적 개선 이유는 고마진의 원전 설계 매출 증가, 설계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2016년 화력 공사 손실 마무리 등"이라고 설명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부정적 이슈와 긍정적 모멘텀이 공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부정적 이슈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이후 원전 수용성 하락, 송전망 구축 미확정 등에 따른 신한울 3, 4호기에 대한 발전사업 허가 및 원자로 설계 수주 지연이다. 7월 이후 예정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기존 7차에 반영된 신규 원전의 취소 우려도 존재한다.
허 연구원은 "국내 원전 프로젝트는 건설기간 동안 설계매출 6000억원 이상, 완공시 연간 50억~100억원의 O&M 매출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 모멘텀보다 부정적 이슈 해소가 더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