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토공에 이어 서울시 산하 SH공사도 택지분양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의원이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해와 올해 발산지구 7개 단지(1∼6단지, 7단지)와 장지지구 6개 단지(3∼4단지, 7단지, 9∼11단지) 등 총 13개 단지에서 4065가구를 분양하면서 각각 723억4466만원, 1526억1114만원을 남겼다. 이를 평균 분양원가 대비 평균 분양수익률로 환산하면 장지지구는 30.8%,발산지구는 13.3%에 달한다.
단지별로는 총 237가구가 공급된 장지 7단지의 경우 가구당 분양원가는 2억2961만원이었으나 분양가는 3억7360만원을 책정, 가구당 1억44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분양수익률은 38.5%나 된다.
전체 625가구가 공급된 장지 3단지도 가구당 분양원가는 2억2147만원에 불과했으나 분양가는 3억5815만원으로, 3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지 3단지의 분양수익금은 총 854억2063만원으로 집계돼 장지지구 전체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낙연 의원은 “SH공사는 지난해에도 상암지구에서 3611가구 분양을 통해 1821억원의 과다한 수익을 얻어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당시 적정 분양수익 기준을 마련할 것을 지적받았지만 여전히 집장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H공사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용지 공급 등 각종 손실을 감안하지 않고 분양 주택 원가와 분양가만 계산해 분양 수익이 많은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남은 수익은 임대아파트 건설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