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으로 알려진 소비자가전업체 미래사이언스가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지난 달 말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래사이언스가 지난 28일에 금융감독원에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신고하고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기업 상태를 정밀 실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 채권단이 보유한 미래사이언스의 채권은 모두 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사이언스는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다. 스팀청소기를 필두로 회사를 세운 지 11년 만에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스팀청소기 이후 추진한 여러 신사업이 실패함에 따라 미래사이언스는 2014년 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업은행은 3월 말∼4월에 회계법인의 기업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채권단 회의를 거쳐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경희 대표는 “재무 구조 조정 차원에서 워크아웃에 돌입한 것일 뿐, 제품 출시나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유통업체나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