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이버가 거둬들인 광고 매출이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네이버의 광고 부문 매출은 약 2조9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국에 등록된 3700여개 신문이 인쇄 광고로 거둬들인 매출 총액보다 2배 가량 많으며 2015년 2조3224억 원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8100억 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1개분기 광고 매출이 8000억 원을 넘긴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문 광고 매출은 총 1조5395억 원으로, 2015년의 1조5613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TV 광고의 매출액보다 높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 3사는 KBS가 약 4020억 원, MBC가 약 5000억 원, SBS 약 3370억 원 등 총 1조2300억 원가량의 TV 광고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네이버가 광고를 통해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던 키워드는 ‘모바일’과 ‘쇼핑’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2월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주제판' 등 신규 페이지를 늘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해 광고주의 요구에 맞췄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쇼핑 검색 광고를 시작했으며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페이와 시너지를 통한 흥행을 불러 일으켰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올해 약 3조5400억 원의 광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송·인쇄·옥외 광고가 모두 줄거나 제자리걸음인 데 반해 20%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방면에서의 수익이 장점”이라며 “광고 부문의 매출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