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자원 개발과 신규사업 성과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해 매출액 12조775억 원, 영업이익 1646억 원, 순이익 9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01.5% 상승, 순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지난해 LG상사는 물류 부문에서 한진해운 사태와 운임 약세, 조직 정비 등이 겹치면서 부진했으나 국제 석탄가격 상승세가 반영돼 자원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LG상사는 2014년부터 목표를 달성한 사업조직 외에는 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했다. 지난해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향상됐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에 성과급을 기대하지 못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한 성과급 지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물류 부문 정상화와 석탄가격 상승세 효과가 더해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매출 15조5730억 원, 영업이익 3316억 원, 순이익 187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1.1%, 10.1%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대우는 2월 전년과 비슷하게 기본급의 100∼200% 수준으로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19조15억 원, 영업이익 1591억 원, 순이익 4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36.7% 하락한 수치다. SK네트웍스는 아직 성과급의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기순손실이 났던 2013년을 제외하고 성과급이 매년 지급됐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6개월마다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을, 연초에는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이라는 성과급을 받는다. TAI 지급률은 회사 평가와 사업부별 평가를 합쳐 결정되는데,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회사평가에서 각각 B와 C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PI는 2011년 이후부터 2015년(2014년 분)을 제외하고 받지 못했는데, 올해도 OPI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