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혁신형제약기업 47개 업체가 총 60건의 신규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해외기술이전, 해외시장 진출, 신제품 출시, 국제공동연구, 국내외 투자 등의 분야에서 혁신형 제약기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제약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제약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 47개사(제약사 37개, 바이오벤처 8개, 외국계 제약 2개사)가 인증 받았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국가 R&D 사업 우선참여, 세제지원 혜택, 약가 결정시 우대 등의 지원을 받는다.
복지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혁신형제약기업들의 신규 해외시장 진출은 총 60건으로 조사됐다. 업체당 평균 1.3건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혁신형제약기업 전체로 따지면 1주일에 1건 이상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1월 종근당이 일본 후지제약공업에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기술 이전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12월 동아에스티의 면역항암제 기술이전, 보령제약의 고혈압약 ‘토둘라’ 중동·북아프리카 19개국 수출까지 1년 내내 해외시장 진출 소식이 쏟아졌다.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미국 시장 발매, SK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 대웅제약의 항생제 제네릭 ‘메로페넴주’ FDA 승인 등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도 활발했다.
혁신형제약기업 중 지난해 7개 기업이 총 8개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전체 계약 규모는 21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지난해 9월 한미약품이 제넨텍과 체결한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이 9억1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로 가장 계약 규모가 컸다.
신제품 출시 성과도 많았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 표적항암제 ‘올리타정’이 국내 27호 신약으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메디톡스의 세계 최초 복합 단백질 제거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 '코어톡스‘, 셀트리온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보령제약의 고혈압 복합제 '투베로정' 등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부처와 협력하여 신약개발 R&D 지원을 확대하고, 바이오 베터․시밀러, 개량신약을 포함해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약가·세제 등 인센티브를 늘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올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되는 자문단 등을 통해 ‘제2차 제약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반영하여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