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가 1조 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의 판매규모가 1조34억 원을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편입을 위해 개설된 전용 계좌수는 26만 계좌로, 업권별로는 증권사는 판매금액이, 은행은 계좌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5220억 원(9만7000계좌), 은행은 4687억 원(16만 계좌), 보험·직판은 126억 원(2000 계좌)이 판매됐다. 계좌당 납입액은 평균 386만 원으로 증권 536만 원, 은행 292만 원, 보험·직판 582만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가 5117억 원이 설정, 전체 판매 비중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투자국가별로는 베트남 1678억 원, 중국 1634억 원, 글로벌 1516억 원, 미국 288억 원 순이다.
수익률은 대체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가운데 환헤지형 펀드 수익률이 다소 앞섰다. 또한 최근 원화 약세 등으로 환노출형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국내 경제의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의 꾸준한 성과와 비과세 혜택으로 그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말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1인당 3000만 원 한도로 올해 말까지 가입 가능하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손익(관련 환손익 포함)에 대해 비과세 혜택(주식배당·이자소득, 기타손익은 과세)을 부여하며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상시 세제혜택이 가능하고 납입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 및 입출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