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한국은행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1.25%)될 것으로 답했다. 이같이 100%가 동결이라고 답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하방 리스크 등은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2006년 1월부터 시작한 금투협 조사에서 100% 동결을 응답한 것은 이번이 총 10번째다. 아울러 그간의 9번 응답과 실제 한은 금통위 결과는 전부 만장일치 동결로 그대로 일치했다.
1월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채권시장 지표, Bond Market Survey Index)는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92.3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BMSI는 100.0으로 전월(102.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전망BMSI의 경우 89.2으로 전월(85.0)대비 4.2포인트 상승해 금리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3.5%(전월 28.0%)가 금리 상승에 응답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12.8%(전월 13.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민간 소비침체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 지속과 미국 재정정책 확대 기대 등 금리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약보합 전망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71.6으로 전월(89.0) 대비 17.4포인트 하락했고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다. 유가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1월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전월대비 11.4%포인트 올랐다.
환율 BMSI는 92.2로 전월(74.0) 대비 18.2포인트 상승했고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상당 폭 개선됐다.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상승세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 또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채권 수요 증가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 전망에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