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폐막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임직원들이 다음 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7’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스마트폰이 중심인 MWC에서는 각 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대거 공개되는 만큼, 양 사는 품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 사는 매년 MWC에 참가하고 있지만, 올해는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의 충격을 지우는 첫 출발점이고, LG전자는 이번 ‘G6’에 향후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달려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을 내달 개막하는 ‘MWC 2017’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3월부터 ‘갤럭시S8’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시제품을 2월 말 MWC에서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갤럭시S8이 이르면 MWC에서, 늦어도 3월 뉴욕 언팩 행사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설 이전에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이 거의 완료됐다”며 “조만간 직접 원인 규명과 관련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발표는 갤럭시S8의 출시 시점과 얽혀 있다. 전작의 문제를 명확히 규명해야만, 차기작의 원활한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조기 출시를 적극 검토했으나, 발화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4월 출시로 시기를 조절했다.
LG전자는 MWC 2017 개막에 앞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G6’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직접 나서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MWC에서 G 시리즈를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G5’에 이어 두 번째다. G6는 LG전자가 고수해 온 탈부착형 배터리와 G5에 도입한 모듈형 스마트폰을 포기하고 방수ㆍ방진 기능과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LG전자는 G5 판매 부진으로 스마트폰 사업 적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G6의 성공이 절실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