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과 외국기업이 서울시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역대 최대액인 96억 달러에 육박했다. 2년 연속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기준) 규모가 95억5800만 달러 (지난해 12월31일 기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85억2900만 달러보다 12.1% 늘어난 것으로 전국 FDI 신고액 213억 달러의 44.9%에 해당한다.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의 주원인으로 시는 유럽지역으로부터 해외 투자시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하는 외국인직접투자 방식인 '그린필드형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2년 30억 달러였던 그린필드형 투자가 지난해 55억 달러로 전희의 57.3%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지난해 서울 FDI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국내외 어려운 상황에도 서울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제환경이겠지만 스타트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홍릉 바이오허브 및 양재 R&CD 조성 등의 안정적인 추진으로 서울에 대한 외국인기업투자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