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10년 내 직업 70% 인공지능·로봇 대체 가능”

입력 2017-01-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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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안에 국내 직업 70%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어떤 직업들이 얼마나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국내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사람의 업무수행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것인지 7점 만점 기준으로 물었더니, 2016년에는 2.76점, 2020년 3.57점, 2025년은 4.29점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2025년경에는 인공지능·로봇이 본격적으로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까지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현재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며, 이 비율은 2020년 41.3%,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대체 비율이 70% 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이라고 분류하면, 2025년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 평가를 근거로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대체비율을 구한 결과 청소원, 주방보조원, 매표원, 복권판매원, 낙농업 종사자, 주차관리원 등 단순직의 대체 가능성이 크게 나왔다.

반면에 회계사, 항공기 조종사, 투자·신용 분석가, 자산운용가, 변호사, 증권·외환 딜러, 변리사 등 전문직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다만, 대체비율은 기술적인 업무능력 대체 가능성을 의미하며, 실제 인공지능·로봇이 해당 직업을 대체할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좌우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박가열 연구위원은 “지금부터 일자리 위협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향후 점점 더 많은 일자리에서 인공지능·로봇이 관여될 것으로 보이는데, 산업혁명기 러다이트운동에서 확인했듯이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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