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100여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6명(9.9%)이 감소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말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100여 명으로 전망돼 역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1년만 해도 1만2349명에 달해 교통사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 확 줄어 2013년 5092명, 2014년 4762명, 2015년 4621명까지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제기준에는 못 미친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1.4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로 창피한 수준이다. 자동차 100만 대당 사망자 수(227.3명) 순위도 마찬가지로 두 번째다.
국토부는 교통안전을 강화해 사망자 수를 더 줄이기로 했다. 우리나라 주도로 전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의무화가 올해 11월 국제기준으로 채택됐으며 대형 승합·화물차 첨단안전장치 의무화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교통안전 민관협의회 운영, 사업용 자동차 안전강화를 위해 연속 운전 4시간 제한, 화물차 휴게소 3개소, 공영차고지 16개소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심 기본속도도 줄인다. 이는 OECD가 ‘한국 교통 사망사고 감소 및 안전성 제고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의 도심 기본속도인 60~80㎞/h는 너무 높다며 50㎞/h로 변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