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손맛이 그립다… 직접 만든 ‘DIY 선물’

입력 2016-12-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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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판매량 작년보다 5배 늘어…‘비트백 명화’ ‘석고방향제’ 등

▲옥션 DIY 명화.
▲옥션 DIY 명화.

연시를 앞두고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남다른 의미를 담은 이색 선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오프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26일~12월25일) 동안 그림, 향초, 공예 등 직접 만들 수 있는 DIY(수제) 선물 품목은 전년 대비 품목별로 최대 5배 증가했다. 특히 홈 인테리어 열풍에 맞춰 집안을 감각적으로 꾸밀 수 있는 아트 테라피 수제 선물이 인기를 끌며, 명화나 풍경 등의 도안을 참고해 그린 후 액자와 함께 선물할 수 있는 명화 DIYㆍ드로잉은 492% 급증했다.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트백의 DIY 명화그리기(1만6800원)’는 컬러 밑그림으로 쉽고 빠르게 그릴 수 있으며, 밑그림이 화판 측면까지 대칭 연장돼 완성작의 측면과 정면이 혼연일체를 이룬다. 무지개풍선, 산토리니, 튤립 등 다양한 테마를 고를 수 있으며 측면까지 칠할 경우, 마스킹테이프는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침실이나 거실에 장식할 수 있는 DIY 선물도 인기다. ‘DIY 미니어처 오르골(2만5000원)’은 동화 속 판타지를 자극하는 디자인과 아름다운 소리가 어우러진 DIY 오르골 제품이다. 함께 구성된 LED 등으로 밤에 잔잔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잠들기 전 명상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 실내 작은 정원이라 불리며 힐링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테라리움도 눈에 띈다. ‘이끼 테라리움 DIY 키트(2만7000원)’는 유리용기 안에 다육식물, 마사, 자연이끼, 자연석 등 식물을 심어 키우는 실내 가드닝 제품이다. 자연친화적인 그린 인테리어로 실내장식 효과가 뛰어나고 공기 정화와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을 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직장인 선물로 좋다.

▲옥션 DIY 석고방향제
▲옥션 DIY 석고방향제

최근 향초나 디퓨저 등이 각광 받는 추세에 따라 향기 관련 수제 선물도 주목받고 있다. ‘DIY 드라이플라워 석고방향제 만들기(6900원)’는 가정에서 쉽게 석고방향제를 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세트상품이다. 장식용 드라이플라워가 포함돼 있으며 석고가루, 프레그런스 오일, 올리브 리퀴드, 석고몰드 등으로 자신만의 향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연말연시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제격이다.

단기간 배우면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공예선물도 인기를 끌며, 같은 기간 목공예와 가죽공예도 각각 387%, 185% 증가했다. 비즈공예도 75% 판매가 늘었다. 공예는 선물 받는 사람의 이니셜도 넣을 수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수제선물이 주목받으며 선물 포장도 직접 하는 이들이 늘면서 포장지나 데코레이션 용품도 인기다. 기본적인 선물포장지ㆍ쇼핑백은 4배(348%) 이상 급증했고, 선물포장ㆍDIY소품(20%), 선물상자ㆍ리본ㆍ끈(17%)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옥션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세대들이지만 직접 만든 의미 있는 선물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홈 인테리어 열풍에 힘입어 침실이나 거실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은 수제 선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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