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를 앞두고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남다른 의미를 담은 이색 선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오프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26일~12월25일) 동안 그림, 향초, 공예 등 직접 만들 수 있는 DIY(수제) 선물 품목은 전년 대비 품목별로 최대 5배 증가했다. 특히 홈 인테리어 열풍에 맞춰 집안을 감각적으로 꾸밀 수 있는 아트 테라피 수제 선물이 인기를 끌며, 명화나 풍경 등의 도안을 참고해 그린 후 액자와 함께 선물할 수 있는 명화 DIYㆍ드로잉은 492% 급증했다.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트백의 DIY 명화그리기(1만6800원)’는 컬러 밑그림으로 쉽고 빠르게 그릴 수 있으며, 밑그림이 화판 측면까지 대칭 연장돼 완성작의 측면과 정면이 혼연일체를 이룬다. 무지개풍선, 산토리니, 튤립 등 다양한 테마를 고를 수 있으며 측면까지 칠할 경우, 마스킹테이프는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침실이나 거실에 장식할 수 있는 DIY 선물도 인기다. ‘DIY 미니어처 오르골(2만5000원)’은 동화 속 판타지를 자극하는 디자인과 아름다운 소리가 어우러진 DIY 오르골 제품이다. 함께 구성된 LED 등으로 밤에 잔잔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잠들기 전 명상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 실내 작은 정원이라 불리며 힐링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테라리움도 눈에 띈다. ‘이끼 테라리움 DIY 키트(2만7000원)’는 유리용기 안에 다육식물, 마사, 자연이끼, 자연석 등 식물을 심어 키우는 실내 가드닝 제품이다. 자연친화적인 그린 인테리어로 실내장식 효과가 뛰어나고 공기 정화와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을 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직장인 선물로 좋다.
최근 향초나 디퓨저 등이 각광 받는 추세에 따라 향기 관련 수제 선물도 주목받고 있다. ‘DIY 드라이플라워 석고방향제 만들기(6900원)’는 가정에서 쉽게 석고방향제를 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세트상품이다. 장식용 드라이플라워가 포함돼 있으며 석고가루, 프레그런스 오일, 올리브 리퀴드, 석고몰드 등으로 자신만의 향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연말연시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제격이다.
단기간 배우면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공예선물도 인기를 끌며, 같은 기간 목공예와 가죽공예도 각각 387%, 185% 증가했다. 비즈공예도 75% 판매가 늘었다. 공예는 선물 받는 사람의 이니셜도 넣을 수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수제선물이 주목받으며 선물 포장도 직접 하는 이들이 늘면서 포장지나 데코레이션 용품도 인기다. 기본적인 선물포장지ㆍ쇼핑백은 4배(348%) 이상 급증했고, 선물포장ㆍDIY소품(20%), 선물상자ㆍ리본ㆍ끈(17%)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옥션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세대들이지만 직접 만든 의미 있는 선물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홈 인테리어 열풍에 힘입어 침실이나 거실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은 수제 선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