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뇌물혐의를 입증할 물증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4일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독대 내용이 담긴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자료’를 확보해 박영수 특검팀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독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지참한 대통령 말씀자료에는 “면세점 산업 육성 위해 시내 면세점 특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자료’는 국정의 가이드 역할을 하며 면세점 제도개선에 대한 말씀자료가 나온 직후 관세청은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로 특허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JTBC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회장과 독대한 당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은 최태원 회장과 별도로 전화 통화를 했고 지난 2월 18일에는 김낙회 당시 관세청장으로부터 면세점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박대통령의 면세점과 관련한 말씀자료가 나온 후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7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K는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 선정에서 탈락했고, 이후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약 110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출현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건 대가를 바란 건 아니다”라면서 “면세점과는 별 상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