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중학생이 아파트에 불이 나자 이웃집 문을 두드려 화재 발생을 알리고 불을 끄는 등 구조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12층에 사는 진장중학교 2학년 이신우 군은 지난달 22일 오전 7시 베란다 바깥쪽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봤다.
이 군은 곧바로 밖으로 뛰어나가 복도에 있는 화재경보기를 누르고 아래층과 위층을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면서 “대피하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군은 또 11층의 주민이 “아직 가족이 집 안에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아버지와 함께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불을 끈 후 구조활동을 벌였다.
울산교육청 강북교육지원청은 이 군에게 교육장 표창을 수여했다.
네티즌은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정말 장하네요”, “빠른 판단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처능력이 대통령보다 낫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