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탄핵안 가결, 부결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우니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이후 대응 상황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고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추가 담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은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전날 ‘탄핵안 부결시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을 공식선언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부결ㆍ가결 등 아직 이뤄지지 않은 일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대통령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청문회 등을 지켜보거나 따로 보고 받느냐는 질문에는 “보실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머리를 손질한 미용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오는 16일 청와대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요청이 오면 법에 따라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