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퍼팅은 좋았지만 그린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이 부족했고,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이 조금 떨어진 경기였다.
16개월만에 턱수염을 길게 기르고 그린에 나선 ‘골프지존’타이거 우즈(41·미국)가 복귀전에서 ‘절반은 성공’을 거뒀다. 실전을 하지 않은 공백기간 동안 체력관리를 제대로 해 몸을 잘 만들었지만 기량면에서는 이전 전성기때의 샷과는 2% 부족했다. 스탠스폭은 좁혔고, 장타력은 여전했다.
최종일 경기에서 스코어카드는 비록 들쑥날쑥했지만 전체적으로 버디수는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보다 1개 더 많았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북중미 카리브 해의 섬나라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린 이벤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로 4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15위로 밀려났다.
이날 우즈는 버디와 보기, 그리고 더블보기가 몰려서 나왔다.
5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우즈는 6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가 더블보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7,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후반들어 10번홀(파4) 보기, 11번홀(파5) 더블보기, 12번홀(파4) 보기를 범한 우즈는 14, 15번홀에서 줄 버디를 챙기며 잃은 스코어를 만회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레이업을 한 볼은 4온에 실패했고, 더블보기가 나왔다.
우즈는 4일 동안 60타대와 70태 언더파는 각각 한번, 두번은 오버파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재활을 하는 동안 과연 경기를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중압감에 시달렸다”며 “이렇게 그린에 다시 서서 플레이를 다시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