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풍자와 패러디가 넘쳤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거대한 푸른 고래가 등장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인 아이들을 상징하는 고래는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란 돗단배를 등에 이고 나타났다.
소를 타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도 있었다. 이 시민은 소에 ‘근혜씨 하야하소’ 등의 문구를 적고 거리 행진을 했다. 이와 함께 ‘얼룩말 연구회’, ‘하야하그라’ 등 이번 사태를 풍자하는 문구를 넣은 깃발도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주와는 달리 많은 시민들이 LED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다 꺼진다”는 발언을 하자 시민들이 불에 꺼지지 않는 LED 촛불, 스마트폰 촛불 등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붙인 펀치 게임기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미르재단, 검찰 등의 이름을 붙인 두더지 게임기도 등장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