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사렸던 분양시장…이번 주말 전국 2만 가구

입력 2016-11-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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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후 최대 물량…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 재개도 영향

11ㆍ3 부동산 대책으로 몸을 사렸던 분양시장이 이번 주 대거 문을 연다. 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분양시장이 열리는 만큼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로 향후 분양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5일 전국 28개 사업장에서 총 2만158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물량은 1만9583가구에 달한다.

이달 마지막 주 이처럼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데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던 건설사들이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뤄졌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재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정부는 전매제한과 1순위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11·3 대책을 발표하면서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가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 HUG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을 수 있던 규정을, 철거 완료 뒤에 받을 수 있도록 바꿨다.

이에 당시 철거를 진행 중이던 ‘공덕 SK리더스뷰’, ‘북아현 힐스테이트’, ‘롯데캐슬(사당2구역)’ 등의 사업장이 최근 철거를 끝내고, 분양보증을 받아 25일 분양에 들어간다. HUG는 15일 시작된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은 물론 11ㆍ3 부동산 대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이미 철거를 완료한 ‘연희파크 푸르지오’와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에도 최근 분양보증을 발급해 줘 이번 주 분양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주 문을 여는 주요 분양단지에는 11ㆍ3 대책의 영향권인 서울 사업장이 총 5곳이나 포함된다.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 단지인 ‘연희 파크 푸르지오’(396가구)와 서울 잠실권역의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697가구)를 포함해 ‘신촌그랑자이’(1248가구), ‘목동파크자이’(356가구), ‘래미안 아트리치’(1091가구) 등이 모두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지방에서는 ‘e편한세상 밀양강’, ‘청주 가경 아이파크’,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등이 분양을 시작한다.

업계는 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분양시장이 열리는 만큼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로 향후 분양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주요 분양단지의 청약접수는 30일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마지막 주 청약시장은 대책 이후 가장 크게 열리는 데다 주요 지역 분양단지가 많이 포함돼 이 단지들의 청약성적이 앞으로 분양시장을 판단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강남4구 분양단지에서 투자 수요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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