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에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저에게 중요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최순실이 20대 공천과 관련해서 현역의원 세 사람에 대한 공천에 관여했다는 구체적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제가 당장 이름을 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은 17명이다. 박 의원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여러 조합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3명 이름이 오르내렸다.
박 의원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최근 '최순실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의혹이 충분하다'고 발언했다"며 "법무부 장관은 당장 공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지휘하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에 "범죄 혐의가 특정되고 수사단서가 있으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