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넥솔론이 다음 주 중 시장에 매물로 재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넥솔론에 대한 재매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매각에서 두 차례 유찰된 경험이 재매각 추진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이 발효되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는 등 시장 상황이 나아진 측면도 존재한다.
10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넥솔론에 대한 재매각 공고를 다음 주 중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
넥솔론은 재매각 추진에 앞서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마케팅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사실상 넥솔론의 경우 재매각 성사 여부가 회사의 생사를 가를 만큼 중요한 시점이다. 올해 넥솔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넥솔론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1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감자 및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면 되지만, 넥솔론은 앞서 감자를 이미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넥솔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7만5289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제 남은 절차는 매각이다. 아직 시장 태핑 상황에 따른 인수후보군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재매각 성사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앞서 진행된 두 차례 매각 절차 모두 유찰된 점은 회사로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넥솔론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매각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불발됐다. 예비입찰 단계에서 관심을 보이는 태양광 산업 관련 해외업체가 존재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반면 지난 4일(현지시각) 파리협정이 공식 발표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신기후체계에 준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늘어나는 등 녹색성장 산업이 발전할 경우 태양광 산업 역시 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넥솔론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오는 14일 재매각공고를 내고, 다음 달 중하순경 인수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는 등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내년 1월 중순경 진행하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초쯤 넥솔론에 대한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