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의약품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공개한 '2015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의약품 유통금액은 5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조4000억 원(7.1%) 증가한 것이다.
유통금액 중 도매상이 28조4000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54.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제조사 17조9000억 원(34.1%), 수입사 6조2000억 원(11.8%) 순이었다.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으로 공급된 금액은 2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 원(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급여의약품이 17조9000억 원으로 82.8%를 차지했다.
안전상비의약품 13품목의 편의점 공급금액은 239억 원으로 2014년 199억 원 대비 20.1% 증가했다. 안전상비의약품 중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이 2015년 공급금액 84억9400만 원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어 판콜에이내복액(43억 원), 판피린티정(2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자 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은 "앞으로 발간할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서는 일련번호제도 시행과 관련한 통계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번 통계집을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www.kpis.or.kr)와 '국가통계포탈'(www.kosis.kr) 홈페이지에 4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