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 대부분은 해당 업종의 학과를 제외하고 경영학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업종별 기업 선호학과 조사에 따르면 각 업종별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경영학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ㆍ전자업종은 전자공학과가 27.3%의 선호도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전기공학(11.4%) ▲물리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과 ▲경영학과 등이 각각 6.8%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종과 마찬가지로 주요 선호학과가 모두 이공계 학과이었다.
정보통신 업종의 경우 경영학과가 17.6%로 가장 많은 가운데 '컴퓨터공학과'가 13.7%, '전산학과'가 11.8%로 많았다.
자동차 업종은 기계공학과가 2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금속공학과 ▲전자공학과 ▲전기공학과 ▲재료공학과가 각각 11.8%로 나타났다.
유통무역은 23.8%로 나타난 경영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제일 높았으며, 수출입 업무가 많아 영어영문학과(14.3%)와 일어일문학과(9.5%)란 응답도 많았다.
기계ㆍ철강ㆍ조선ㆍ중공업에서는 37.5%를 차지한 기계공학과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영학이 18.8%로 많이 꼽혔다.
금융 역시 37.9%로 집계된 경영학과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학과도 20.7%로 높은 선호비율을 보였고, 법학과가 13.8%로 나타났다.
식음료는 식품공학(식품영양)과를 가장 선호, 23.5%의 선호도를 기록했으며, 경영학과도 17.6%로 많이 꼽혔다.
물류ㆍ운수업도 경영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해외와의 교류가 많은 업종 특성으로 인해 영어영문학과(20.0%)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건설업종은 30%의 기록한 경영학과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토목공학과 건축공학이 각각 15.0%로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학과가 채용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이다.
한 IT기업의 인사담당자는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선호학과는 우선적인 고려요소의 하나이지 평가의 절대적인 바로미터가 되진 않는다"며 "역시 우수한 인성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잣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처음부터 전공을 한정해 놓는 경우는 예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