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생활문화지원센터 90곳이 2020년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된다. 문화예술 동아리 500여개를 지원하는 '문화예술매개자' 400여명을 육성해 파견한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문화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연말까지 '생활문화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267억 원을 투입해 3대 영역에서 9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서울문화재단에 생활문화지원단을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문화예술 동아리 등 활동 거점이 될 생활문화지원센터는 권역별 센터 15곳, 생활권별 센터 75곳 등 총 90곳 설치한다.
권역별 센터는 공연·전시·축제 등이 가능한 발표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종로 체부동 교회는 오케스트라, 혜화동 대학로 예술청은 연극, 도봉구 대전차 방호시설 문화창작공간은 공예 등으로 특화하는 식이다.
자치구마다 3곳씩 설치될 생활권별 센터는 문화예술회관, 구민회관 등 기존 시설을 재설계·정비해 확보한다. 야간 개방을 유도해 시민 접근성을 높여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지역의 사랑방으로 삼는다.
예술활동에 관심 많고 적극적인 시민과 동아리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문화예술매개자' 400여명을 육성해 200여곳 이상의 문화시설에 파견한다. 이들은 500개 이상의 동아리에 문화예술 활동, 연습, 발표 등을 컨설팅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단은 문화예술 관련 인력풀을 운용해 이들을 필요로 하는 문화시설과 매칭하고, 모임·축제·대관 등 정보를 총괄하는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SNS나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공유한다. 다양한 생활예술 축제를 개발하고 이를 확산하는 역할도 맡는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시민이 문화 소비자이자 창조자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응원하는 사업이자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생활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예술은 더 이상 특정 소수를 위한 전유물이 아닌 시민의 일상인 만큼 내 집,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비용부담 없이 예술활동을 취미로 즐기고 재능을 발견하며,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