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애플과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IT전문 블로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17일(현지시간) 애플에 정통한 인물로 꼽히는 밍치 쿠오 KGI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갤노트7 리콜 사태의 여파로 애플의 아이폰 주문량이 500만대에서 최대 700만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신규 주문량은 갤노트7처럼 화면이 큰 신제품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 주로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애플은 갤노트7 사태의 수혜자로 일찌감치 주목돼왔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이 삼성 리콜 사태로 수백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화이트 드렉셀해밀톤 애널리스트도 올해 최소 800만대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사건이 여러 차례 보도되자 결국 갤노트7를 단종 처리했다.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화웨이도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과 삼성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애플은 올해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오는 25일 공개한다. 당초 27일로 예정됐으나 날짜가 조정됐다. 이번 4분기 실적에는 아이폰7시리즈의 초기 판매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판매 출시 첫 주말 판매량을 공개해왔으나 올해부터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4분기 애플의 매출은 455억 달러에서 475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인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424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