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록 가수 밥 딜런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그가 쓴 책과 음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전날까지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문학세계사)이 294권 판매됐다. 노벨상 수상 전 1개월 동안 단 1권 팔린 데 그쳤다.
현재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밥 딜런이 쓴 노랫말의 문학적 면모를 소개한 책 ‘음유시인 밥 딜런’(한걸음더)도 사흘 동안 70권이 판매됐다.
음반 판매량도 상승 추세다. 노벨상 수상 전 한 달간 6장 팔린 데 그쳤던 밥 딜런 음반은 수상 이후 사흘간 211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앨범 중에서는 대표작 44곡을 수록한 ‘디 얼티밋 밥 딜런 컬렉션: 더 리얼…밥 딜런’이 82장 팔려 가장 인기를 끌었다. 대표곡 ‘블로잉 인 더 윈드’가 수록된 1963년작 ‘더 프리휠링 밥 딜런’도 54장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두 앨범은 팝 음반 베스트셀러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밥 딜런 서적과 음반의 인기는 40∼50대가 주도하고 있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구매자는 40대가 34.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7%, 50대가 20.8%였다. 음반 구매자는 50대가 31.3%, 40대 25.6%, 30대 16.9%로 집계됐다.
김병희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밥 딜런은 수많은 명곡으로 대중성이 높아 자서전만으로도 이례적인 기록이 나오고 있다”며 “책과 음반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