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ㆍ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동부연안의 도시에 비해 저평가됐던 이른바 '2선' 도시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6일 내놓은 '중국의 5대 신(新) 소비지역에 주목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구매력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2015년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1471억 위안(한화 약 24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10년 전(2005년)보다 5.6배 증가했다.
또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화동, 화남, 화북 등 3개 권역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화중, 서북, 서남 등 내륙지역의 소비재 수입이 급증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눈여겨봐야 할 소비재 수출 5대 유망지역으로 내륙지역의 푸젠(福建)성ㆍ후베이(河北)성ㆍ후난(湖南)성ㆍ허난(河南)성ㆍ쓰촨(四川)성을 선정하고 각 지역에 맞는 수출전략을 제시했다.
푸젠성은 샤먼(廈門)시와 푸저우(福州)시 등 대도시가 있어 선진국형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도시다. 이에 따라 1선 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소비재가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베이성은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을 통해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漢)에 집중돼 있던 경제기능을 다른 도시로 분배하며 도시인구의 개인 경제력이 늘어난 만큼 신흥 중산층을 공략한 실속형 소비재 수출전략이 필요하다.
후난성은 중국 내 인구증가율이 빠른 지역 중 하나로 젊은층 문화소비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소비 중심 신세대인 지우링허우(九零後·90년대 출생자)를 겨냥한 한류 문화 융합 소비재 수출이 유망하다.
허난성은 도시화 추진과 함께 도시 이주 농민공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으로 박리다매형 중저가 소비재 수출 전력이 요구된다.
쓰촨성은 서부지역의 소비가 집중되는 시장으로 서부지역의 신흥부유층을 공략한 첨단 소비재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