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두 여성을 더듬고 성추행 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두 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트럼프 측 변호사는 “해당 기사는 결함투성이며, 다분히 명예 훼손 소지가 있다”라며 “즉시 웹사이트에서 기사를 내리고 기사 인쇄를 금지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리즈(74)라는 여성은 30여 년 전에 뉴욕으로 가는 1등석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로부터 가슴을 만지고, 치마 속을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 트럼프와 리즈는 초면이었다. 그녀는 “트럼프는 문어처럼 더듬었다”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에 사는 레이첼 크룩스(33)는 “스물두 살 때 트럼프 타워에서 안내 담당자로 일했는데, 그때 트럼프에게 강제키스를 당했다”라고 말했다. 크룩스는 “트럼프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악수를 했는데 그가 갑자기 뺨에 뽀뽀를 하고 입에 키스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나를 하찮게 여겼다는 사실에 분노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NYT는 전날 밤 트럼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제기된 주장들을 보도하면 고소할 것”이라고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NYT는 실제 폭로 인터뷰만 한 상태이고 사건 검증은 하지 못 했다. 보도가 나간 뒤 투히는 이날 오후 트럼프 측 변호사로부터 고소장을 받았다.
딘 베케이 NYT 논설위원은 “저널리즘 영역 안에서 충분히 다뤄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