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 상승한 3048.14로 마감했다.
9일간의 긴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이달 들어 처음으로 문을 연 중국증시는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과 미국 원유재고의 예상을 깬 감소 등으로 오른 것이 에너지 관련주 강세로 이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장외거래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지난주 WTI가 3.3% 오른 것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차이나오일필드서비스가 4.1%,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가 2.1% 각각 급등했다.
반면 부동산 관련주는 시장 과열 우려와 그에 따른 각 지방정부의 규제 강화 등에 하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2.0%, 경쟁사인 폴리부동산이 3.9% 각각 급락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34% 상승한 6.70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위안화 가치를 가장 낮게 평가절하한 것이다. 연휴 기간 미국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강세를 보인 것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