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REITs) 펀드, 다시 '힘' 쓴다

입력 2007-09-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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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5.03%로 상승전환...호주, 홍콩, 유럽 리츠 관심

리츠(REITs)펀드들이 다시 힘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동산 투자에 특화된 회사인 리츠가 상승하고 있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2007년 9월 5일 기준) 해외리츠재간접 펀드들의 유형 평균수익률은 5.03%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 평균수익률 -8.01%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크며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역시 해소되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리츠펀드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펀드별로는 한화투신운용의 '한화라살유럽리츠재간접1'이 1개월 수익률 5.38%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3.18%였다.

기은SG자산운용의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 역시 3개월 수익률은 1.06%였지만, 1개월 수익률은 4.77%로 그 뒤를 이었다.

'탑스글로벌리츠재간접1A', '맥쿼리IMM글로벌리츠재간접클래스I', '삼성 글로벌리츠종류형재간접자1_A' 역시 3~4%대의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수탁고 역시 늘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감소폭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월 6조5581억의 수탁고가 모여 정점에 달했던 리츠펀드는 6월에는 6조1033억원, 7월에는 4조8004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8월 들어 4조300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해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마침 대우증권은 6일 미국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리츠에 대한 매력은 살아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리츠 주식에 대한 매력은 점차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무차별적이었던 위험 회피 성향이 누그러지고 주택 경기와 무관한 상업용 부동산 가치주에 대한 바겐 헌팅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 인덱스(Global Reits Index)는 미 경기주택 침체 여파로 동반 급락하기는 했지만 홈빌딩 인덱스(Homebuilding Index)와 달리 반등에 나서고 있다는 거다.

이에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 하락 추세대를 상향돌파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국한시킬 수도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밸류에이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과 미국의 리츠 인덱스는 급락 이후 반등도 미미한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호주와 홍콩의 리츠 인덱스는 하락폭이 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리츠 펀드에 가입을 고려한다면 일본보다는 호주와 홍콩, 유럽 리츠펀드가 수익률 측면에서는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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