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중국법인이 최대 20억 달러(약 2조2080억 원)에 매각될 전망이라고 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중국에 약 2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65%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사업을 슬림화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법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내 중국법인 인수 대상자가 결정되며 인수 규모는 15억~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칼라일그룹과 TPG캐피털, 베인캐피털 등 미국 메이저 사모펀드들을 중심으로 최소 6곳이 맥도날드 중국법인 입찰에 참여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사모펀드 세 곳은 각각 씨틱그룹과 우마트스토어 등 중국 파트너들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현지 시장 상황을 잘 아는 파트너들을 확보해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딜이 추진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중국법인 인수 기업에 프랜차이즈 영업권을 우선 20년간 제공하고 연간 5~7%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법인 소수 지분도 보유할 계획이다.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맥도날드 최대 경쟁 상대인 KFC의 얌브랜즈도 중국사업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여전히 중국 사업에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들에 맥도날드는 1300개의 새 매장 개설도 요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맥도날드가 점포 수에서 KFC에 밀리는 시장이다. 현재 KFC는 중국에서 5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