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VIG파트너스가 상조업체 좋은상조를 인수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중견 상조업체 좋은상조 지분 84%와 경영권을 약 6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기존 주주들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이 결정되지 않은 펀드)의 첫 투자처로 좋은상조를 택한 것이다.
VIG파트너스는 몇 년 전부터 투자할 만한 상조회사를 물색해 왔다.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상조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상조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정적이어서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 따라 좋은상조는 납입 자본금 기준으로 상조업계 1위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VIG파트너스 측은 인수 이후에도 김호철 좋은상조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전문경영진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이날 3호 블라인드의 1차 결성과 설립을 마무리했다. 1차 조달금액은 5130억 원으로 국민연금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서 모집했다. VIG파트너스는 연말까지 1500억 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해 3호 펀드의 규모를 6500억 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1차펀드에 5000억 원, 2펀드에 3700억 원을 운용해왔다. 특히 2차펀드는 버거킹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에 투자해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3호 펀드는 중소ㆍ중견기업 경영권 인수 전략으로 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