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을 포함한 제주도 내 외국인 범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외국인 범죄자 수는 2011년 121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164명,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2016년 7월말 기준 외국인 범죄자 수는 347명을 기록, 올 하반기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인 범죄자 수는 전체 외국인 범죄자 수와 비교할 때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에는 134명, 2014년 194명, 2015년 260명 그리고 지난 7월말 기준 240명(전체 347명 중 69.2%)에 달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 범죄 증가는 불법 체류 또는 무사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방문객은 지난 2013년 181만2000명, 2014년 285만9000명, 2015년 223만7000명에 이른다. 또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가운데 무사증을 이용한 관광객은 6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280명에 불과하던 불법체류자는 2014년 1450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는 무려 4353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연말에는 누적 불법체류자가 약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이승철(42세)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인 강력 범죄로 인해 부녀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범죄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외국인이 많은 지역의 경우에는 치안을 확보해 도민이 불안에 떨지 않게 해야 한다”며 “제주도의 세계적인 청정 관광지 명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